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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고교생 최영민 군을 찾습니다. 영민아 꼭 돌아가자 !

by 두나스토리 2022.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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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같은 아이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너무 안타깝고 애타는 마음을 공감하고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마음에 이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기 보다, 혹시 영민군이 이 포스팅을 볼 수 도 있다는 마음으로 적었으니 양해바랍니다.

 

더불어 주변에 이런 아이를 보신 분이 있으시다면, 혹은 비슷한 아이를 보시게 된다면 무작정 혼내시고 겁을 주시기 보다는 따스한 말로 아이를 위로하고 부모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소중한 최영민군을 찾고 있습니다.

 

 

 

 

 

최영민군은 지난 6일 아침 8시쯤 등굣길에 나섰습니다.

 

폰과 카드등을 집 우편함에 넣고 갔으며, 공중전화를 통해 지난 11일 수원에서 집에 전화를 걸고 12일에도 공중전화로 집에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고 끊었다고 합니다.

 

가족들이 보고 싶은 마음과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여러 이유로 돌아가기 겁이 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착의는 네이비 짚업, 베이지색 교복바지, 데쌍트 검정색 백팩, 검정뿔태안경을 착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

 

얼마저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심적으로 힘들어 했다고 합니다.

 

 

 

 


영민군에게 

 

안녕하세요! 영민군~ 

 

울산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삼십대 엄마예요.

 

다행히 공중전화로 집에 전화까지 걸어주어 그나마 위로가 되네요.

 

혼자 다녀보니 이곳저곳 불편하고 배도 고프고 할 텐데 건강은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지금같이 코로나가 심할때, 혹시나 아프기라도 할까봐 특히 걱정이되네요.

 

 

얼마전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힘들어했다는 이야기정도밖에 아는게 없어 많은 말을 전하지 못해 아쉬워요.

 

그러나 짐작컨데, 여러 이유가 있었겠죠?

 

특히 사춘기때는 마음이 뒤숭숭하고 , 힘들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 격동의 시기를 지나며 공부도하고, 친구들과 부모님들과의 관계를 위해 노력하며 너무 수고가 많았을것같아요.

 

저도 특히 고등학교때 왕따도 당해보고, 부모님과도 많이 싸워서 미움도 받고 집을 떠나고 싶던 시간이 얼마나 많았는지 몰라요.

 

특히 내가 스스로 망가지고 도망이라도 가야 내 소중함을 알지 않을까 싶어 그렇게라도 해보려고 했던 적이 많아요.

 

 

용기있게 실천은 못했지만, 다행히도 그 시간들은 지금 돌이켜보면 잘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어렴풋하고 지금은 주변에 소중한 친구들, 사랑하는 가족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날마다 감사히 지내고 있어요.

 

지나고나니 그때 친구들하고 싸우고 부모님과도 싸웠던게 나에게 또하나의 마음을 넓히는 기회가 되어깄기도 하더라구요.

 

너무 힘들때가 있어서 터널을 지나는것 같을때라도,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것만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지금 내가 어디 있어야 하는지 알게될거예요.

 

이제 곧 성인이 되면 조금더 내가 있을 자리를 스스로 만들 기회가 생겨요.

 

그러니 지금 힘든것이 내 삶의 전부인것같고, 너무 억울한 마음이 들더라도 내 인생은 내가 만들수 있다는 마음으로 다시 용기를 내줬으면 좋겠어요.

 

 

돌아가면 부모님께 혼나거나, 주변에서 수근덕 대는게 걱정스러울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부모님은 꽉 껴안고 우시지 않을까 싶고. 혼내시진 않을것 같아요.

 

부모가 되어보면 알아요.

 

그리고 마음이 조금 진정되면 어떤게 힘들었는지 부모님과 주변과 꼭 이야기를 나누어 보길 바래요.

 

그리고 수군덕 대는 친구들과 주변의 사람들이 있다면, 속으로 '뭔상관'을 외치며 그냥 나 하나 잘 보고 다독이며 살면 된다는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내인생은 내가 사는것이고, 가장 중요한건 나예요.

 

그 사람들 수군덕 대는거 , 실은 내인생에 별 영향 못주는 일들이예요.

 

그러니 부디 집을 나섰던 용기만큼만 다시한번 용기를 내서 어서 돌아와주길 바래요.

 

인생은 꼭 공부가 답이지도 않고. 인생은 지금 내가 겪는일들이 무한 반복되지도 않아요.

 

 

수고많았어요.

 

이제 돌아가서 편안한 침대위에 좀 쉽시다.

 

멀리서 응원할게요.

 

꼭 돌아갔다는 소식 들려주길 기대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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